하루키의 ‘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’는 오래전, 나를 파괴해버린 그 무엇을 찾아 떠나는 마음의 여행을 그린다. 가장 나다운 그 무엇을 잃어버린 그 공간. 그곳이야말로 새로운 삶이 시작될 무한한 가능성을 품어 안은 공간이기에, 이 여행은 아프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한 영혼의 성장통을 동반한다.도쿄의 철도회사에서 근무하는 다자키 쓰쿠루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이후, 마치 시간이 완전히 멈춰버린 것 같은 삶을 무심히 반복한다.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채 최소한의 의식주로 스스로를 유폐해버린 쓰쿠루. 그는 뼈아픈